승부 - 두 천재의 바둑 대결 영화

1.승부 출연진 정보

'승부'는 실존 인물인 바둑기사 조훈현과 그의 제자 이창호 사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배우들의 실제 인물을 반영한 연기가 중심이다.

조훈현 역은 이병헌이 맡았고, 이창호 역은 유아인이 연기하였다. 이병헌은 조훈현의 말투와 손동작까지 세밀하게 분석하며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유아인 역시 이창호의 과묵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살리기 위해 촬영 현장에서 말수를 줄이는 등 깊은 몰입을 보여주었다.

감독은 김형주로 이 작품은 그의 연출력과 섬세한 연기 연출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2.승부 줄거리

영화 '승부'는 한국 바둑의 살아있는 전설 조훈현과 그의 제자 이창호 사이의 치열한 경쟁과 사제 간의 감정선을 다룬다.

천재 소년 이창호는 어린 나이에 조훈현에게 발탁되어 제자가 되며 바둑계에 입문한다. 이후 놀라운 집중력과 침착함으로 조훈현과 대등하게 맞서는 수준에 이르게 된다.

두 사람의 관계는 스승과 제자를 넘어 경쟁자로 변하며, 각자의 철학과 실력, 감정이 얽히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이룬다.

줄거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영화적인 해석을 가미하여 인간관계의 갈등과 화해, 세대 교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전달한다.

3.승부 배경

'승부'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한국 바둑계의 실제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당시 조훈현은 바둑계 최정상에 있던 인물이었고 그의 제자인 이창호는 점차 스승의 자리를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해 갔다.

영화는 이 시대의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옛 바둑 기원, 대회장, 그리고 당시의 의상과 소품까지도 신중히 고증했다.

특히 바둑돌을 놓는 순간순간의 긴장감, 대국장 특유의 고요한 공기, 바둑 기사들의 절제된 표정 등은 실존 세계의 느낌을 사실적으로 구현했다.

4.승부 총평

'승부'는 단순한 전기 영화나 스포츠 영화에 그치지 않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감정, 세대 간의 변화, 그리고 승부라는 개념의 본질을 탐구한다.

이병헌은 조훈현이라는 실존 인물의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수개월간 바둑 전문가의 지도 아래 연습을 거듭했다. 그의 손놀림, 자세, 눈빛은 실제 조훈현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유아인은 이창호의 차분하고 조용한 태도를 영화 전반에 걸쳐 유지하며 인물에 깊이를 부여하면서 촬영 당시 말수를 줄이는 등 실제 이창호의 성격을 내면화하는 연기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는 2021년에 촬영을 마쳤지만, 유아인의 마약 투약 사건으로 인해 공개가 지연되었고 결국 2025년 3월 26일에 극장 개봉으로 이어졌다.

'승부'는 단순히 바둑의 승패를 다루는 영화가 아니다. 영화는 스승과 제자라는 관계 안에 감춰진 존경, 질투, 기대, 그리고 이별의 감정을 세밀하게 풀어낸다.

이병헌은 조훈현이라는 인물을 단순한 승부사로 그리지 않고 시대를 대표했던 인간으로서의 내면까지도 복합적으로 표현한다. 그는 제자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 아닌 그와의 마지막 대결에서도 지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그 모습은 고집이 아닌, 한 시대를 마감하는 사람으로서의 존엄으로 다가온다.

유아인이 연기한 이창호는 말이 없고 감정 표현이 적은 인물이지만 그는 스승을 향한 존경심과 동시에 자신만의 길을 가야 하는 운명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차분하게 그려낸다.

영화는 바둑이라는 한정된 공간과 정적인 움직임 속에서도 끊임없는 감정의 파동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이는 연출의 섬세함뿐 아니라 배우들의 내공 깊은 연기력이 만들어낸 성취이다.

더불어, 영화는 한국에서 즐겼던 게임인 바둑을 세계 영화 무대에 알릴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되, 영화적 재구성을 통해 드라마틱한 구성과 예술적 완성도를 동시에 갖추었다.

'승부'는 바둑이라는 정적인 소재를 통해 인간의 심리, 갈등, 성장을 드러내며, 국내 관객은 물론 해외 관객에게도 진한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