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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1부 - 한국형 SF 판타지의 탄생

by 최강리쀼 2025. 2. 12.

외계인1부 영화 관련 사진
신검과 외계인

1.‘외계인 1부’ 출연진 정보

‘외계인 1부’는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SF 판타지 블록버스터로, 한국 영화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르적 시도를 담아낸 작품이다. 특히 캐스팅 라인업이 화려한데,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각자의 색깔을 살려 몰입감을 높인다.

  • 류준열: 신검을 찾는 도사 ‘무륵’ 역을 맡아 능청스럽고 유쾌한 매력을 보여준다.
  • 김태리: 신비로운 힘을 지닌 ‘이안’ 역을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 김우빈: 외계인을 감시하는 감찰관 ‘가드’와 그의 AI 조력자 ‘썬더’로 1인 2역에 가까운 연기를 펼친다.
  • 소지섭: 현대의 형사 ‘문도석’ 역할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 염정아, 조우진, 이하늬 등도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김우빈의 ‘가드’ 캐릭터는 단순한 외계 감찰관이 아니라, 더 깊은 비밀을 가진 존재로 그려지며, AI 조력자인 ‘썬더’와의 유쾌한 케미도 인상적이다.

2. ‘외계인 1부’ 줄거리

영화는 과거와 현대를 넘나드는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고려 말, 도사 무륵과 그의 스승 천둥이 신검을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와 동시에 2022년 현대에서 외계인 수감자를 감시하는 감찰관 ‘가드’가 형사 문도석과 얽히는 이야기가 교차하며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오래전부터 외계인들이 인간 사회에 존재해왔으며, 심지어 인간과 공존하며 지구에서 비밀리에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고려시대 도사들과 현대의 외계 감찰관이 얽히면서, ‘신검’이라는 신비로운 무기의 정체와 외계인들의 목적이 점점 드러난다.

과연 신검은 무엇이며, 외계인들이 지구에 머무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 개의 시대가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되면서 영화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치닫는다.

3.역사적 배경과 영화의 세계관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검’은 한국 전설 속에서도 신비로운 힘을 가진 무기로 종종 등장한다. 영화는 이러한 전설을 차용하여 신검을 둘러싼 도사들의 싸움을 고려 말로 설정했다.

왜 고려로 배경을 설정했을까? 고려 말은 왜구의 침략과 원나라의 간섭으로 혼란스러웠던 시기였다. 이런 시대적 배경 속에서 도사들이 신검을 차지하려는 모습은 당시 역사적 정세와도 절묘하게 연결된다. 영화 속 도사들은 단순한 무예 고수가 아니라, 마치 초능력자처럼 신비한 기술을 사용하며, 이를 통해 영화는 동양 판타지적 색채를 강하게 띠게 된다.

반면, 현대에서는 SF적 요소가 강조되며 외계 기술과 인간의 문명이 뒤섞인 흥미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특히 ‘가드’가 감시하는 외계인 수감자들은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 각각 다른 목적과 사연을 지닌 존재들이다. 이처럼 영화는 전통과 미래,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4. 총평: 한국형 SF 판타지의 가능성

‘외계인 1부’는 한국 영화에서 쉽게 시도되지 않는 SF와 판타지를 결합한 작품으로, 대규모 CG와 화려한 액션이 돋보인다. 그러나 초반 전개가 다소 복잡할 수 있으며, 1부에서는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되지 않아 관객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극을 이끌며 몰입도를 유지한다. 특히 김우빈의 복귀작으로서 의미가 크며, 그의 ‘가드’ 캐릭터는 냉철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매력적인 캐릭터로 그려진다. 류준열과 김태리의 조합도 신선하며, 도사들의 유쾌한 매력이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최동훈 감독은 ‘도둑들’, ‘암살’ 등을 통해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강한 캐릭터 구축에 능한 감독으로 평가받아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런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한국형 SF 판타지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데 성공했다.

영화는 ‘1부’라는 제목답게 완전한 이야기를 끝맺지 않는다. 따라서, 2부에서 모든 퍼즐이 맞춰질 예정이며, 후속작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는 다소 갈증을 남길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스케일과 세계관을 경험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반드시 감상해볼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