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바웃 타임 출연진 정보
2013년 개봉한 어바웃 타임(About Time)은 러브 액츄얼리, 노팅힐을 연출한 리차드 커티스 감독의 작품이다. 로맨스 장르의 대가답게 이번 영화에서도 감성적이면서도 유머가 살아 있는 연출이 돋보인다.
주연으로는 도널 글리슨(Domhnall Gleeson)이 시간여행 능력을 가진 청년 '팀' 역을 맡았으며, 상대역인 '메리'는 노트북,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로 잘 알려진 레이첼 맥아담스(Rachel McAdams)가 연기했다.
특히, 팀의 아버지 역으로 등장하는 빌 나이(Bill Nighy)는 영화에서 중요한 감정선을 담당하며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리디아 윌슨(Lydia Wilson)이 팀의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누나 '키트캣' 역을, 톰 홀랜더(Tom Hollander)가 괴팍한 극작가 '해리' 역을 맡아 극에 유쾌한 분위기를 더한다.
2. 어바웃 타임 줄거리
영화는 주인공 '팀'(도널 글리슨)이 21살이 되던 해, 아버지(빌 나이)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시작된다. 바로, 가문의 남성들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데 어두운 공간에서 주먹을 꽉 쥐고 집중하면 원하는 시점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 믿기 어려운 능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하던 팀. 하지만 이 능력을 이용해 과거의 실수를 바로잡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인생을 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는 처음으로 이 능력을 시험해 보며 어설픈 연애 시도를 만회하고 불안한 순간들을 다시 경험하며 더 나은 선택을 하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팀은 런던으로 이사를 가게 되고 한 식당에서 운명처럼 사랑스러운 여자 '메리'(레이첼 맥아담스)를 만나게 된다. 메리는 수줍음이 많지만 매력적인 여성으로 팀은 첫눈에 그녀에게 반한다. 이후 그는 메리와의 로맨스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시간여행을 활용하지만 예기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하면서 오히려 그녀와의 관계가 지워지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메리와의 만남을 되찾기 위해 팀은 다시금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그녀와 다시 가까워지고, 사랑을 쟁취하게 된다. 이후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팀은 점점 깨닫게 된다.
시간여행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특히,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과의 시간은 되돌릴 수 있어도 인생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 팀은 누나 키트캣의 불행을 막기 위해 시간여행을 시도하지만 그녀가 직접 자신의 삶을 바꾸려는 의지가 없이는 아무리 시간을 돌려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현실을 마주한다.
그러던 중 팀은 또 한 번의 커다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사랑하는 아버지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자 그는 과거로 돌아가 아버지와 마지막 순간들을 되새기려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의 가족이 점점 새로운 삶을 맞이하면서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해진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버지와의 마지막 작별을 하면서 팀은 아버지가 해준 한 가지 중요한 조언을 마음에 새긴다.
"인생을 두 번 사는 것처럼 살아라. 한 번은 평범하게, 또 한 번은 같은 하루를 즐기며 살아라."
결국 팀은 시간여행 없이도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사는 법을 배우게 되고 그의 인생은 비로소 완전해진다.
3. 역사적 배경
어바웃 타임은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니라 '시간여행'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기존의 시간여행 영화들이 과거를 바꿔 더 나은 미래를 만들려는 주제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이 영화는 현재의 순간을 온전히 즐기는 것의 가치를 강조한다.
특히, 영화 속 팀의 아버지의 조언은 이 영화의 핵심 메시지이기도 하다. "인생을 두 번 살듯이 살아라"라는 말은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매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4. 총평
어바웃 타임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다. 사랑, 가족,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깊이 있는 작품이다. 도널 글리슨과 레이첼 맥아담스의 사랑스러운 케미스트리는 자연스럽고 따뜻하며 빌 나이의 연기는 부성애의 감동을 완벽하게 표현해 준다.
영화에서 팀과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시간을 공유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가장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다. 두 사람이 함께 해변에서 뛰어놀며 보내는 짧은 순간은 '시간'이라는 개념을 초월한 사랑의 본질을 보여준다.
캐스팅 비하인드로는 원래 팀 역에 해리 포터 시리즈의 루퍼트 그린트가 거론되었으나 도널 글리슨이 더 어울린다고 판단해 캐스팅이 변경되었다. 또한, 흥미롭게도 레이첼 맥아담스는 이 영화뿐만 아니라 시간 여행자의 아내(The Time Traveler’s Wife)에서도 시간여행과 관련된 캐릭터를 연기한 바 있다.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하나다. "우리에게 주어진 평범한 하루들이 사실은 가장 특별한 순간들이다." 지금 당신이 보내는 이 순간이 바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