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이 내 세상' - 감동 코미디 영화(이병헌, 박정민, 윤여정 주연)

1. '그것만이 내 세상' 출연진 정보

2018년 1월 17일 개봉한 '그것만이 내 세상'은 최성현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제를 모았다. 주연으로는 이병헌, 박정민, 윤여정이 출연했으며, 조연으로 한지민, 김성령, 최리, 문숙, 황석정 등이 함께했다. 특히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은 제작사가 처음 시나리오를 보낸 캐스팅 1순위 배우들이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최성현 감독은 각본을 쓸 때부터 이병헌을 모델로 김조하 캐릭터를 구성했으며 일면식도 없던 이병헌에게 시나리오를 보냈고 이병헌은 바로 출연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윤여정 역시 시나리오를 30페이지 정도 읽다가 이병헌과 박정민의 출연 소식을 듣고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었다. 박정민은 시나리오를 한 번에 다 읽고 매니저에게 출연하고 싶은 이유를 장문의 문자로 보낼 정도로 작품에 대한 애정이 컸다고 전해진다.

2. '그것만이 내 세상' 줄거리

영화는 한때 WBC 웰터급 동양 챔피언이었지만 지금은 오갈 데 없어진 한물간 전직 복서 김조하의 이야기를 그린다. 조하는 우연히 17년 만에 헤어졌던 엄마 인숙과 재회하게 되고,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엄마를 따라간 집에서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뜻밖의 동생 진태와 마주하게 된다. 진태는 서번트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피아노에 천재적 재능을 지닌 인물이다. 라면 끓이기와 게임도 최고로 잘하는 진태는 입만 열면 '네' 타령을 하는 독특한 캐릭터다. 처음에는 동생의 존재가 불편하기만 했던 조하는 캐나다로 가기 위한 경비를 마련하기 전까지만 참기로 결심하고 불편한 동거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두 형제는 서로를 이해하고 의지하게 되며, 진정한 가족애를 느끼게 된다. 살아온 곳도,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형제가 만나 펼치는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3. '그것만이 내 세상' 배경

영화는 서울의 평범한 동네를 배경으로 펼쳐지며,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이웃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최성현 감독은 일상적인 사건 속에서 변화해가는 인물들의 관계를 담아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극중에서는 PS4로 위닝 일레븐과 스트리트 파이터 5를 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특히 스트리트 파이터 5는 진태가 악보 없이도 피아노를 전부 독주하는 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영화는 2018년 1월 17일 개봉하여 첫날 126,79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이후 1월 22일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고, 개봉 일주일째인 1월 23일에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최종적으로 누적 관객수 340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으며, 38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촬영상, 연기대상, 신인여우상 등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4. '그것만이 내 세상' 총평

'그것만이 내 세상'은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완성된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병헌은 내부자들, 마스터, 남한산성 등에서 보여준 선 굵고 무게감 있는 캐릭터를 벗고 친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형 조하로 새로운 변신을 선보였다. 평생을 주먹만 믿고 살아왔지만 지금은 자존심만 남은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는 카리스마, 코믹, 감동까지 소화해내는 이병헌의 탁월한 연기가 더해져 매력적인 캐릭터로 완성되었다. 이병헌은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탈한 느낌을 살린 헤어와 의상,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로 완성한 애드리브 연기까지 선보이며 거친 겉모습 속 따뜻한 정을 지닌 조하의 츤데레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박정민의 열정은 더욱 특별했다. 그는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피아노 천재 역할을 위해 특수학교에서 6개월 동안 봉사하고 3개월 동안 피아노 연습에 매진하며 공연 장면의 곡들은 6개월이나 연습했다고 한다. 그 전까지 피아노에 손을 올려본 적도 없었던 박정민은 하루 6시간씩 빠짐없이 피아노에 매달린 결과, 영화에서 나오는 피아노 장면을 CG 없이 직접 연주로 구현해냈다. 이병헌은 박정민에 대해 특출난 재능에 노력과 성실함이 더해졌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는 진부한 스토리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모든 것을 극복해낸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따뜻한 감동을 전하는 영화로 기억된다.